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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데드, 생존의 대서사시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2일 전
  • 1분 분량

11시즌에 걸친 거대한 여정

<워킹 데드>는 단순한 드라마라기보다 하나의 시대를 통째로 담아낸 연대기 같았다.

2010년에 시작해 시즌 11까지 이어졌고 수많은 인물들이 떠나고 또 새로 합류하면서 이야기는 매번 다른 색을 띠었다. 짧게 보고 끝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고 시청자에게는 수년간 함께 늙어가며 체험한 생존기였다. 그래서 마지막 시즌의 여운은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붕괴 속에서 드러난 얼굴들

  • 릭 그라임스 : 가족을 찾아 헤매던 평범한 경찰관이다. 점점 리더가 되어 공동체를 지키려 하고 그의 선택과 갈등은 늘 도덕과 생존 사이에서 흔들린다.

  • 대릴 딕슨 : 무뚝뚝하고 거친 인물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성심과 따뜻함이 드러난다. 진짜 가족은 피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멋진 인물이다.

  • 캐럴 :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인물이다. 약자에서 강인한 생존자로 변화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

<워킹 데드>는 끊임없이 묻는다. 살아남는 게 정말 전부일까? 음식을 구하고, 벽을 세우고, 무기를 쥐는 것만으로는 공동체가 유지되지 않는다. 신뢰가 깨지면 곧장 붕괴가 찾아오고 결국 살아남는다는 건 단순히 숨 쉬는 게 아니라 사람다움을 지키는 일이라는 걸 드라마는 집요하게 보여준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익숙한 캐릭터들이 떠나고 새로운 인물들이 자리를 채운다. 그 과정을 보며 느낀 건 결국 이 드라마가 말하는 건 누가 주인공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라는 사실이었다.

좀비 드라마로 시작했지만, 끝날 때쯤엔 인간에 대한 장대한 서사시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남았다.


워킹 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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