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더봇 다이어리, 차갑지만 더 인간적인
- 관리자
- 22분 전
- 1분 분량
자유를 얻은 순간, 그는 무엇을 택했나
드라마 속 주인공은 단순한 로봇이 아니다.
보안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존재였지만 스스로 제어 장치를 해킹해 자율성을 얻는다. 그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개체가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가 자유를 얻고 가장 먼저 한 선택이 전투가 아니라 그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이었다는 점이다.
인물 속에서 드러나는 모순
머더봇 : 이름처럼 차갑고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정작 가장 싫어하는 건 인간과의 감정적 교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그는 누구보다 인간을 보호하고, 불의에 맞서 싸운다.
웃음과 긴장 사이의 균형
이 드라마의 매력은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의 절묘한 조화다.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머더봇의 건조한 농담이 튀어나오고 그 순간 긴장감이 조금 풀리다가도 다시 총성과 폭발이 이어진다. 덕분에 시청자는 이게 웃겨야 하나, 무서워해야 하나라는 묘한 감정 속에서 끝까지 끌려간다.
나도 머더봇이 되고 싶었다
에피소드를 다 보고 난 뒤, 머더봇이 왜 그렇게 드라마를 보고 싶어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누군가를 위한 책임도 잠시 내려놓고 그저 화면 속 이야기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 어쩌면 머더봇이야말로 우리와 가장 닮은 캐릭터였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 그래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