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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기묘한 동화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3일 전
  • 1분 분량

시작부터 어두운 그림자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때 이 정도로 계속 불행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불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이상하게도 그 속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단순히 비극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를 비틀어버리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세계

  • 보들레어 세 남매 : 바이올렛은 발명으로 클라우스는 책으로 서니는 작지만 강인한 의지로 버텨냈다. 그들의 무기는 결국 서로를 믿는 마음이었다.

  • 올라프 백작 : 매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결국 탐욕으로 뭉쳐 있는 한 사람이다. 그의 기괴한 연기는 웃음을 주면서도 곧장 불쾌감으로 바뀌곤 했다.

  • 레모니 스니켓 : 이야기 바깥에서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해설자이다. 불행을 담담하게 읊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우리에게 세상은 원래 이런 곳이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웃음을 섞은 잔혹극

이 드라마의 힘은 불행을 진지하게만 다루지 않는 데 있었다. 기괴한 연출, 과장된 대사, 블랙 코미디적인 상황들이 이어지면서도 그 밑바닥에는 절박한 생존기가 있었다. 웃으면서도 마음 한쪽이 서늘해지는 그 묘한 불협화음이야말로 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이었다.


불행 끝에 남는 건 무엇일까

시즌이 거듭될수록 인물들의 불행은 반복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서 나는 이 불행은 단순히 고통의 나열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중요한 건 불행을 이겨내는 힘이 어디서 오느냐였고 그것은 돈도 권력도 아닌 서로를 지켜내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이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묘하게 따뜻하게 다가왔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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