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팟: 우주인 출몰 주의, 정말 외계인이었을까?

작은 호텔, 우주인이 묵고 간 이야기

우주인 이야기는 조금 식상하다고 생각했다.

지구를 침략하거나 지구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등등.. 늘 그런 익숙한 공식이 반복되곤 하니까

하지만 이 드라마는 좀 달랐다. 외계 생명체를 소재로 삼았지만 중심은 지구가 아니라 지구에 사는 한 사람의 마음이었다.

우주보다 가까운 거리

주인공은 평범한 일상에서 그저 오늘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녀에게 외계인은 뉴스에나 나오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 있을 리 없는 존재가 호텔에 나타났고 그 순간부터 그녀의 시선은 바뀌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무덤덤했지만 그녀도 몰랐던 내면의 갈피가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주요 인물, 그들의 틈

• 키요미: 지친 듯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다. 변화 없이 반복되던 삶에 낯선 존재가 스며들며 오히려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 코오스케: 인간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다. 말을 아끼지만 그 눈빛엔 무언가를 담고 있다.

드라마가 말하는 건 우주가 아니라 마음이다

이 드라마는 화려하지 않다. 거대한 음모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잔잔해서 밋밋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의 결은 촘촘하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 말없이 곁에 머무는 일, 용기를 내어 먼저 손을 내미는 일 그건 어느 별에서 왔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다.

이 드라마는 다정한 오지랖, 느린 시선, 조용한 변화를 보여준다.

그런 것들이 결국 삶을 바꾼다. 우주인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스쳐가는 사람들 속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