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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파사: 라이온 킹'을 보고 난 뒤, 생각보다 먹먹했다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6월 27일
  • 2분 분량

과거를 마주한 사자의 이야기

주말에 집콕하고 싶을 때, 잔잔하고 감동적인 느낌의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유독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싶은 날 말이다. 그럴 때 <무파사: 라이온 킹>은 꽤 따뜻하고도 묵직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무파사"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는 단 하나다. 그가 심바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익숙한 관계 대신 한 존재가 '왕' 이 되기 전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선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아는 라이온킹은 결국, 이 이야기의 끝이었구나."


사자의 이름이 되기까지

<무파사: 라이온 킹>은 '왕좌를 물려받은 자'가 아닌 '왕이 되어야만 했던 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파사는 원래부터 왕족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자 무리에서 가장 바깥에 있던 이름 없는 고아였다.

하지만 어떤 만남과 선택, 상처가 그를 점점 '무파사'라는 이름으로 만들었다.


영화는 이 여정을 디즈니 특유의 서정성과 음악, 놀라운 CG 비주얼로 채워 넣는다.

라이온킹 시리즈 특유의 왕권신화나 운명론적인 서사도 담겨 있지만 이번엔 훨씬 감정에 가까운 이야기다.


그가 왜 왕이 되었는지를 듣는 시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무파사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서 선택'을 받는 순간이었다.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라이온킹에서 무파사는 늘 침착하고 품격 있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가 두려워하고, 망설이며, 마침내 스스로의 역할을 받아들이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 감정선이 묘하게 와 닿았다.

'심바의 아버지'라는 숙명 말고 그저 무파사라는 하나의 존재로서 처음 받아본 주목과 책임.


그 순간의 떨림이,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기억할 만한 캐릭터 포인트

  • 무파사: '왕'이라는 정체성 이전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인물. 자격 없는 존재에서 '믿음을 주는 리더'가 되기 까지의 성장이 핵심이다.

  • 스카: 형제라는 운명 안에서 질투와 사랑이 얽혀 복잡해지는 또 다른 중심축 역할이다.



감동의 끝, 보고 나서 느낀 감정

사실 큰 줄거리는 예상 가능한 흐름이다.

'고난 → 깨달음 → 선택 → 리더로의 성장'


그런데도 이상하게 먹먹했다. 특히 영화 마지막에 들려오는 OST 한 줄에 과거 무파사의 모든 외로움이 응축되는 듯했다.


결국 이 영화는 '왕의 탄생'이 아니라, 한 존재의 외로움과 용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단순히 앞선 이야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 그 이상의 작품이다.


무파사: 라이온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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